헤이 美 국무장관과 면담

관리자
2017-11-01
조회수 458

헤이 美 국무장관과 면담

(역주 ㅡ 우남의 자서전 초고 본문으로 돌아가기 전에 참고하여야 할 글이 또 하나있다. 이것은 우남이 쓴 글로써 자기가 미국 왔을 때의 첫인상에 관한 것이다.)


내가 1905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첫인상 중에 그 후에도 늘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나의 나라와 미국과의 대조이다. 물질적인 진보, 현대적 발명, 고층건물 등등 그런 따위의 대조보다도 우리나라에 가장 싼 인명과 노동력이 미국에서는 가장 비싸다는 것이다. 뉴욕 시내에서 어떤 외국 사람이 마차를 몰고 가다가 뛰어내려 자기 말에게 채찍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어떤 부인은 어찌나 울분했던지 그 사람을 악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유치장에 보내야 한다고 했다.

('1905년 4월21일 워싱턴 YMCA에서의 연설석상에서의 회고'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의 저의 기분은 한국표현을 빌린다면 '촌계관정' 격이었습니다.)


민영환공이 홍씨에게 내가 올 것이라는 것과 나의 사명에 대해서 글을 써 보냈었다. 김씨는 내가 정부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나의 하는 일을 무엇이라도 도와주겠다고 했다. 딘스모어(Hugh Dinsmore) 상원의원이 내가 국무장관 존 헤이(John Hay)를 만나도록 알선해주었는데 그와의 회담은 재미있었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모든 길을 막아 놓고 있었다.

(역주 ㅡ 휴 딘스모어(1850~1930)씨는 그 당시에(1893~1905) 아칸소 주 출신의 하원의원이었는데 그전에(1887~1890) 한국주재 미국공사였다. 우남이 제2고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우남은 민영환공과 한규설장군의 소개장을 가지고 갔었다. 1905년 2월16일 딘스모어 의원은 이승만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이박사는 상원의원이라고 기록했으나 딘스모어씨는 하원의원이었다)


워싱턴

국회 하원 1905년 2월16일


친애하는 이선생

귀하의 편지를 어제 아침에 받았소. 당신을 만난 후에 나는 유행성감기에 걸려서 누워 있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없었소, 그러나 나는 지금 내방에서 일어나 앉아서 헤이장관에게 언제 당신을 만나줄 수 있느냐는 문의의 편지를 쓰고 있소. 그가 회답하는 대로 당신께 알려주겠소.

휴 A 딘스모어

그 후에 그는 헤이 장관의 회신을 받고 이승만에게 연필로 쓴 짧은 노트를 보냈다.(일자는 미상이다). 

금요일


친애하는 이선생.

여기에 헤이씨의 편지를 같이 보냅니다. 아침 9시 정각에 여기에 오시면 같이 국무성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휴 A 딘스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