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내외는 1960년 하야할 때 해피와 스마티, 그리티 등 발바리 세 마리를 이화장으로 데리고 갔다. 이승만은 하와이로 떠나면서 애지중지했던 개들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이는 이 대통령이 하와이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개가 워낙 영물이어서 그런지 주인이 이화장을 떠난 후 애견들은 밥을 먹지 않고 낑낑댔다. 이화장에서 개 시중을 들 여력이 없어 예전부터 이 대통령 내외를 모시던 방재옥 씨에게 돌봐줄 것을 부탁했으나 밥을 안 먹는다고 다시 가져왔다. 그러던 중 대한해운공사 사장을 지낸 정운수가 세 마리를 가져다 길렀다.
정운수 씨와 부인 편정희(전 국회의원) 씨가 정성껏 개를 돌보았다. 가끔 전에 프란체스카 여사의 비서로 당시 미 대사관의 외교관 부인이던 스미드 여사가 발바리들이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개밥을 사다주곤 했다. 정운수 씨 집으로 발바리들이 옮겨간 지 두어 달 뒤 하와이에서 “의사 말이 이 박사가 마음을 붙여야 할 데가 있어야 하니 개를 보내 달라”는 편지가 왔다.
당시 이 박사와의 연락은 체크가 심해 인편을 통해 소식을 전할 때인 만큼 발바리를 보낸다는 건 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사랑하던 해피는 널리 알려져 있어 특히 난감했다. 그래서 개에 물감 칠까지 해보았으나 보낼 인편이 마땅치 않았다. 정 씨는 스미드 부처와 이 문제를 의논했다. 그들은 적극 돕겠다고 했다.
어느 날 주일대표부에 근무하던 교포 운전사가 개둥우리를 갖고 서울에 왔다. 그가 마포에 있는 정 씨 댁에 가서 해피를 개둥우리에 넣어 가져왔다. 정 씨는 스미드 부처의 주선으로 운크라 소속 설계기사 디한 씨가 귀국하는 배편에 해피를 하와이로 보냈다.
미국에는 동물을 반입하려면 한 달 이상 검역소에 두어야 한다. 해피가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승만 대통령은 그날로 해피를 보러 검역소에 와 해피를 껴안았다. 그리고 검역기간 동안 매일 검역소에 나와 해피를 보는 게 낙이었다. 이 대통령이 매일 검역소에 나타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기자들에게 들켜 해피의 하와이 도착 소식이 신문에 보도됐다.
이 소식은 당시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내무부장관과 치안국장이 국회에 불려가 의원들로부터 호되게 추궁을 당했고, 정운수 내외도 크게 고초를 겪었다.
이승만 대통령 내외는 1960년 하야할 때 해피와 스마티, 그리티 등 발바리 세 마리를 이화장으로 데리고 갔다. 이승만은 하와이로 떠나면서 애지중지했던 개들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이는 이 대통령이 하와이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개가 워낙 영물이어서 그런지 주인이 이화장을 떠난 후 애견들은 밥을 먹지 않고 낑낑댔다. 이화장에서 개 시중을 들 여력이 없어 예전부터 이 대통령 내외를 모시던 방재옥 씨에게 돌봐줄 것을 부탁했으나 밥을 안 먹는다고 다시 가져왔다. 그러던 중 대한해운공사 사장을 지낸 정운수가 세 마리를 가져다 길렀다.
정운수 씨와 부인 편정희(전 국회의원) 씨가 정성껏 개를 돌보았다. 가끔 전에 프란체스카 여사의 비서로 당시 미 대사관의 외교관 부인이던 스미드 여사가 발바리들이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개밥을 사다주곤 했다. 정운수 씨 집으로 발바리들이 옮겨간 지 두어 달 뒤 하와이에서 “의사 말이 이 박사가 마음을 붙여야 할 데가 있어야 하니 개를 보내 달라”는 편지가 왔다.
당시 이 박사와의 연락은 체크가 심해 인편을 통해 소식을 전할 때인 만큼 발바리를 보낸다는 건 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사랑하던 해피는 널리 알려져 있어 특히 난감했다. 그래서 개에 물감 칠까지 해보았으나 보낼 인편이 마땅치 않았다. 정 씨는 스미드 부처와 이 문제를 의논했다. 그들은 적극 돕겠다고 했다.
어느 날 주일대표부에 근무하던 교포 운전사가 개둥우리를 갖고 서울에 왔다. 그가 마포에 있는 정 씨 댁에 가서 해피를 개둥우리에 넣어 가져왔다. 정 씨는 스미드 부처의 주선으로 운크라 소속 설계기사 디한 씨가 귀국하는 배편에 해피를 하와이로 보냈다.
미국에는 동물을 반입하려면 한 달 이상 검역소에 두어야 한다. 해피가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승만 대통령은 그날로 해피를 보러 검역소에 와 해피를 껴안았다. 그리고 검역기간 동안 매일 검역소에 나와 해피를 보는 게 낙이었다. 이 대통령이 매일 검역소에 나타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기자들에게 들켜 해피의 하와이 도착 소식이 신문에 보도됐다.
이 소식은 당시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내무부장관과 치안국장이 국회에 불려가 의원들로부터 호되게 추궁을 당했고, 정운수 내외도 크게 고초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