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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기개와 정신-제국신문(1901. 8. 27)

관리자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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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기개와 정신

 

 

제국신문 1901. 8. 27

 


미국에서 워싱턴은 사람의 이름이나 그 사람이 미국에 공효가 많은 고로 미국사람이 그 사람의 공명을 잊지 아니할 요량으로 그 서울 이름을 워싱턴이라 하였다 한지라. 워싱턴의 성실한 마음은 공부하는 학도들이 가히 본받을 만하고 그 충직한 마음은 군인이 가히 본받을 만하기에 그 행적을 대강 기재하노니 학도나 군인이나 그 행적을 범연히 보지 마시오.

 

워싱턴이 일백육십구 년 전 이 월 이십이 일에 세상에 나니 이 사람은 미국을 독립시킨 영웅이라. 여섯 살에 장난하다가 그 아버지가 사랑하는 앵두나무를 분질렀더니 그 아버지가 노비의 장난인 줄 알고 노비를 불러 꾸짖거늘 워싱턴이 그 아비 앞에 나아가 공손히 간하여 가로되, '이 앵두나무는 제가 장난하다가 분질렀으니 원컨대 저를 치죄하옵시고 노비는 무죄하니 방송하소서' 하거늘, 그 아버지가 크게 감동하여 두 손으로 워싱턴을 안고 말하기를 '우리 아이야, 이제 너의 말을 들으니 평생에 거짓말 아니할 줄을 미리 알겠노라. 어찌 내 집에 경사가 아니리오. 바록 앵두나무 천만 그루를 상하였을지라도 아깝지 않도다' 하였더라. 워싱턴이 어렸을 때부터 성실하고 충실함이 천성이라 그 아버지는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이고, 그 어머니 또한 현숙하여 교육함이 많으니 어찌 그 학문이 투철하지 않으리오.

 

어렸을 때부터 전쟁법을 속습하여 자기는 대장이 되어 적진을 파하며, 또 동무 아이들에게도 신의가 있어 아이들이 혹 다투는 일이 있으면 곧 워싱턴을 청하여 시비곡직을 재판하더라. 이윽고 그 아비가 죽으니 워싱턴의 나이 십일세라. 외국에 유학하지 못하고 학교에 들어가 보통학을 배우며 점점 자라매 산술학을 숙습하여 학교에 있을 때에, 독서와 산술과 모든 학과 외에 뜀뛰기와 씨름하기와 물자맥질과 말타는 것이 다 뛰어나고, 학교의 규칙을 지키어 매사에 반드시 깊은 뜻을 궁구히 하고, 장난이 비록 심하나 공부하는 시간은 열심히 하고 난처한 경우를 당하여도 기운이 꺼지지 아니하고, 책제구를 정중하게 보호하여 더럽히지 아니하여 그 유택이 백여 년을 지나되 금일까지 선명하여 새로 만든 책과 같더라.

 

나이 십육세에 지형 측량한 재차가 일호라도 오차난 것이 없어 지금까지라도 그 지도를 시행하더라. 이때에 버지니아민병의 소대장을 임하니 나이 십구세요, 이 년 후에 영, 불 양국이 식민하는 지경을 다투어 캐나다란 땅에 프랑스인이 영국 식민지를 치고자 하거늘 영국에서 워싱턴을 보내어 사신을 임하니 워싱턴이 곧 프랑스에 가볼 때 험한 산천과 풍설을 무릅쓰고 하수를 건너 프랑스 진중에 도박하였더니, 이때에 프랑스 정부에서 병선을 준비하여 영국 군사를 치고자 하거늘 워싱턴이 이에 담판하지 못하고 허행하였으나, 이 행동은 프랑스 군사의 허실과 지리를 정탐하고 돌아온 것이라 노정기를 기록하여 발간하더라.

 

나이 이십세에 영국과 프랑스가 식민지에서 상전(相戰)할 새 영국에서 워싱턴을 사령부관으로 임명하여 프랑스 병정을 쳐 물리라 하니 이 전쟁이 수년 전쟁이라 워싱턴이 극력하여 전장에 종사할 새 혹 기한이 도골하여 기지 사경도 하며 탄환에 네 번이나 맞고, 탄 말이 두 필이나 거꾸러져 위험한 경우를 여러 번 당하였으나 그 굳센 기운이 조금도 꺼지지 아니하고 마침내 적진을 쳐 물리니 식민지의 광채가 세계에 빛나더라. 워싱턴이 승전하고 돌아올 때 열주에 거하는 남녀가 맞아 들이더니 인하여 주회에 의원이 되니 의장이 그 군공을 감탄하여 치사하되 워싱턴이 겸손하여 받지 못하고 도리어 부끄러워하니 그 겸손하는 덕행이 이같더라.

 

나이 이십팔세에 신병이 들어 버지니아민병에 사령관을 사직하였더니 이때에 마침 그 형이 죽은지라. 집에 돌아가 가사를 정제하더니 나이 삼십일세에 영국정부에서 식민에게 인지조례印紙條例를 반포하거늘 워싱턴이 말하되, 이 조례가 식민의 자유권을 방해롭게 한다 하고 영국의 불법한 것을 미워하여 식민에게 권하되 영국물화를 사지 말라 하니 영미전쟁이 이때부터 시작이 되니, 나이 사십세에 식민지 연합회의 의원이 되고, 나이 사십일세에 영국이 압제하는 것을 분히 여겨 식민들이 영국과 접전할새 워싱턴이 육군 대원수가 되니 이때에 식민지 민병은 한 명도 교련한 병정이 아니요, 또 군기가 완전하지 못하나 워싱턴의 용맹에 영국에 속하였던 곳을 점령하며 그후 7년 전쟁에 양식이 핍절하고 의복이 없으매 맨빌로 설상에 내왕하며 겸하여 적병을 만나 천신만고 하였으나 워싱턴의 기운과 정신이 더욱 씩씩하여 영국군사를 쳐 파하고 그후에 영국장수에게 항복받고 마침내 미국에 독립을 창설하니 워싱턴의 뜻이 성취하였더라. [미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