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동양으로 뻗어오는 힘 (1)
제국신문 1902. 11. 4
오대주를 통히 비교하건대 유럽주가 가장 작은지라. 그 중에 큰 나라가 여섯이요, 작은 나라가 십여 국이라. 그러나 그 힘이 족히 온 세계를 다 제어하여 아시아주, 아프리카주, 오스트레일리아주 등 대주에 있는 모든 나라는 혹 그 속지를 만들거나 그 보호를 받게 만들었나니 지금 형편으로 볼진대 온 지구가 유럽주 사람의 보호를 받는다 하여도 또한 가하겠도다.
자고로 유럽주의 사람이 그 세력을 이렇듯 널리 확장한 법을 상고하건대 그 방침이 한두 가지가 아니로되 그 중 큰 근인을 합할진대 통히 세 가지에 넘지 않는지라.
일은 토민을 몰아내치는 법이니 유럽인이 아메리카에 들어가 그 본토 야만인종을 몰아내치듯 하는 법이요, 또 하나는 땅을 분파하는 법이니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 들어가 흑인들의 땅을 빼앗아 나누듯 함이요, 나머지는 보호하는 법이니, 유럽인이 아시아에 이르러 황인종을 대접하듯 함이니, 먼저 약조를 정하여 잘 보호하여 주다가 농락하는 수단을 부려 은근히 차지하는지라.
이 세 가지가 유럽주 사람들의 세력이 온 세계에 퍼지게 한 큰 법이라.
유럽주 모든 나라들의 자고 이래로 토지를 개척하며 문명발달을 일으킨 근인을 궁구할진대 그리스가 제일 먼저 타국을 노략하기로 위주하여 알렉산드리아 황제가 천하를 쳐서 항복 받고 위엄이 고금에 진동하는 바라. 그 후에 그리스가 망하고 로마국이 일어나 위엄이 천하를 진동하는지라. 도한 쳐 빼앗기로 힘을 써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삼대주 지방을 널리 통합하다가 로마국이 다시 쇠하며 게르만인종과 페르시아가 흥하여 또한 권세를 다투어 로마국의 압제와 결박을 면하고 새 뜻을 발달시키매 이것이 유럽의 진보하는 시초라.
그러나 페르시아와 소아시아 지방에 회교민이 있어서 기독교인을 무수히 학대하는데 이스라엘의 예수 탄생하신 곳을 기독교인들이 가서 구경하는 자 무수한데 이곳이 회교인의 관할에 있는 고로 기독교인들이 학정을 못이겨 필경 십자군이 일어나 회교인들과 여러 해를 전쟁하매 유럽과 아시아가 서로 왕래를 통하여 개화를 시작하는 큰 기회로 유럽주의 지금 유명한 나라들이 다 이때에 뿌리가 박힌 나라더라.
독일사람 마틴 루터라 하는 사람이 일어나 천주교의 압제와 학정을 반대하고 신교를 설시하여 국교의 결박을 면한 후에 인심이 일제히 열려 새 빛을 밝히며 옛 학문이 읽히더니 지리를 밝히며 밝은 사람이 점점 많이 생기며 바다 건너 다니는 자 크게 성하며 모르는 땅을 찾자는 의논이 일어나니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람이 북으로 영, 불, 독 등 모든 나라를 그 지방이 비록 영국 리 수로 삼백 팔십만 방 리라, 인구가 날마다 늘어 땅은 다하고 천조 할 물건을 또한 말린지라. 사람이 더 살 곳이 없을 염려가 있더니 이탈리아의 콜럼버스가 뜻밖의 아메리카주를 찾아내니 백인이 날마다 건너가서 버린 들을 얻고 전답을 만들어 흑인 몰라 북방 산골로 몰아 내치는 나라를 세우매 수백 년이 채 못 되어 그 땅이 또한 다 개척되매 다시 사람 살 곳이 적더라. [미완]
서양에서 동양으로 뻗어오는 힘 (1)
제국신문 1902. 11. 4
오대주를 통히 비교하건대 유럽주가 가장 작은지라. 그 중에 큰 나라가 여섯이요, 작은 나라가 십여 국이라. 그러나 그 힘이 족히 온 세계를 다 제어하여 아시아주, 아프리카주, 오스트레일리아주 등 대주에 있는 모든 나라는 혹 그 속지를 만들거나 그 보호를 받게 만들었나니 지금 형편으로 볼진대 온 지구가 유럽주 사람의 보호를 받는다 하여도 또한 가하겠도다.
자고로 유럽주의 사람이 그 세력을 이렇듯 널리 확장한 법을 상고하건대 그 방침이 한두 가지가 아니로되 그 중 큰 근인을 합할진대 통히 세 가지에 넘지 않는지라.
일은 토민을 몰아내치는 법이니 유럽인이 아메리카에 들어가 그 본토 야만인종을 몰아내치듯 하는 법이요, 또 하나는 땅을 분파하는 법이니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 들어가 흑인들의 땅을 빼앗아 나누듯 함이요, 나머지는 보호하는 법이니, 유럽인이 아시아에 이르러 황인종을 대접하듯 함이니, 먼저 약조를 정하여 잘 보호하여 주다가 농락하는 수단을 부려 은근히 차지하는지라.
이 세 가지가 유럽주 사람들의 세력이 온 세계에 퍼지게 한 큰 법이라.
유럽주 모든 나라들의 자고 이래로 토지를 개척하며 문명발달을 일으킨 근인을 궁구할진대 그리스가 제일 먼저 타국을 노략하기로 위주하여 알렉산드리아 황제가 천하를 쳐서 항복 받고 위엄이 고금에 진동하는 바라. 그 후에 그리스가 망하고 로마국이 일어나 위엄이 천하를 진동하는지라. 도한 쳐 빼앗기로 힘을 써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삼대주 지방을 널리 통합하다가 로마국이 다시 쇠하며 게르만인종과 페르시아가 흥하여 또한 권세를 다투어 로마국의 압제와 결박을 면하고 새 뜻을 발달시키매 이것이 유럽의 진보하는 시초라.
그러나 페르시아와 소아시아 지방에 회교민이 있어서 기독교인을 무수히 학대하는데 이스라엘의 예수 탄생하신 곳을 기독교인들이 가서 구경하는 자 무수한데 이곳이 회교인의 관할에 있는 고로 기독교인들이 학정을 못이겨 필경 십자군이 일어나 회교인들과 여러 해를 전쟁하매 유럽과 아시아가 서로 왕래를 통하여 개화를 시작하는 큰 기회로 유럽주의 지금 유명한 나라들이 다 이때에 뿌리가 박힌 나라더라.
독일사람 마틴 루터라 하는 사람이 일어나 천주교의 압제와 학정을 반대하고 신교를 설시하여 국교의 결박을 면한 후에 인심이 일제히 열려 새 빛을 밝히며 옛 학문이 읽히더니 지리를 밝히며 밝은 사람이 점점 많이 생기며 바다 건너 다니는 자 크게 성하며 모르는 땅을 찾자는 의논이 일어나니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람이 북으로 영, 불, 독 등 모든 나라를 그 지방이 비록 영국 리 수로 삼백 팔십만 방 리라, 인구가 날마다 늘어 땅은 다하고 천조 할 물건을 또한 말린지라. 사람이 더 살 곳이 없을 염려가 있더니 이탈리아의 콜럼버스가 뜻밖의 아메리카주를 찾아내니 백인이 날마다 건너가서 버린 들을 얻고 전답을 만들어 흑인 몰라 북방 산골로 몰아 내치는 나라를 세우매 수백 년이 채 못 되어 그 땅이 또한 다 개척되매 다시 사람 살 곳이 적더라. [미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