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를 만년반석 위에 세우자"
- 제1대 대통령 취임사(1948년 7월 24일)



외국통상 비교 (2)-제국신문(1903. 3. 13)

관리자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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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통상 비교 (2)

 

 

제국신문 1903. 3. 13

 

 

작일(昨日) 논설을 볼진대 대한의 수입물품이 점점 흥왕할수록 대한의 민정이 빈핍해지는 연고를 알만 하거니와 대한에서 출구시키는 물건을 볼진대 콩과 인삼과 우피와 쌀과 고래고기와 고래기름이 가장 많은지라, 그 중에 우피와 육축을 산 대로 실어가는 수가 점점 늘어서 블라디보스톡으로 실어 가는데 육축은 3,370수에 도합 값이 3만 원이라, 차머스 씨의 말이 한국의 짐승 기르는 것이 매우 이(利)가 있어 차차 이것을 위업하면 대리(大利)를 보리라 하며,

 

한국 각 항구에 출입하는 배는 태반이나 일인이 주장하는데 배의 톤수를 통계하면 각 항구에 다니는 것이 합하여 불과 975,309톤인데 그 중에 807,190톤은 다 일본 국기 밑에 속한 것이요, 122,228톤은 한국에 속한 것이요, 35,916톤은 러시아 사람에게 속한 것이요, 8,285톤은 미국인에게 속한 것이요, 5,034톤은 영인에게 속한 것이요, 3,033톤은 청인에게 속한 것이요, 2,619톤은 독일인에게 속한 것이더라.

 

이상 출입표를 비교하여 기재하고 상해 크로니클 신문기자가 그 아래 기재하여 왈, 테두리 밖에서 방관하는 우리의 소견으로 말할진대 한국정부는 일개 우수운 놀이터 같아서 분요한 경상이 오래 지탱할 수 없을 듯하나 그 중에 한 가지 의논하여 지내는 것은 해관이라. 비컨대 한낱 사태난 언덕에 물결이 쳐서 모두 밀려나리는 중에 한 바위가 있어 몸을 의지함과 같으니 이는 곧 모여서 해관한 자리가 한국이라는 바위덩이라. 이로 의지하여 아직 지내어 가나니 만일 이것으로 재정을 절조있게 조사하여 절조있게 쓸 것 같으면 한국의 흥리재패할 일이 한없이 될 것이거늘 이것으로 헛되이 장난하듯 허비하는지라. 만일 이것도 아니라면 황실에서 더욱이 어떻게 지내었을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본 기자 이상 상업 비교표를 번등하매 보는 이는 다 지금 세상의 통상하는 관계가 어떠한니 가히 짐작하려니와 모르는 이들은 우리나라의 궁핍함이 날로 우심한 것이 다 외국인들이 와서 장사를 통하여 쌀을 실어 가는 연고라 하나 실상은 상업의 이익을 만국이 다 즐겨하는 바라. 우선 상업 확장하는 곳에는 난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바인 고로 각국이 그 나라 상업 관계 있는 곳은 기어이 전쟁없게 하나니 태평을 즐겨하는 이익이 한 가지요, 둘째는 나에게 있는 것과 남에게 없는 것을 서로 바꾸어 각국이 다 서로 귀천을 평균하매 한 지방에 흉년이 들어도 다른 곳 곡식이 들어와 흉년을 면하게 하며 남의 곳에 곡식이 없을 때에는 나의 진진히 썩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긴요한 재물로 바꾸어 올 것이니 피차에 다같이 이익을 보는 것이 두 가지요, 내 나라 좋은 땅과 인재를 배양하여 무궁한 이익을 일으키면 이것으로 내 나라에서 풍족히 먹고 쓰며 타국으로 실어 내어 남의 한없는 재물을 이끌어 오면 빈한한 나라가 재물을 얻어 내 나라 문명을 찬조할 것이니 이익이 세 가지요, 출입하는 물화가 늘어 상업이 발달 될 지경이면 각 항구에 세납이 한없이 늘 터이니 이로 인연하여 철로, 윤선 등 모든 사업이 무한하게 흥성할 터이니 전에 지게삯꾼, 모군(募軍)꾼 등이 다 새 직무를 얻어 천역을 면하고 벌어먹는 도리가 생길지라. 대강 이익이 이러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각기 이런 상업을 주의하여 보아 혹 제조도 하며 혹 출구도 시켜 외국인에게 잃었던 상권을 회복하여야 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