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를 만년반석 위에 세우자"
- 제1대 대통령 취임사(1948년 7월 24일)



교회 경략-신학월보(1903. 11)

관리자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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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경략

 

신학월보 1903. 11

 

세계의 정치를 의논하는 자 항상 지나간 역사를 미루어 앞에 올 일을 미리 측량하나니 대한의 예수교회 역사를 상고할진대 불과  수십 년 세월에 지나지 못하는지라. 통히 한 세대가 못 되어 이렇듯 속히 흥왕함을 볼진대 세계의 속성한 교회 중에 제일이 될지라. 청국에 교회 설립한 지 거의 이십 년이 되기까지 하나도 입교하던 자 없었다 하더니 지금은 대단히 흥왕하나 우리 대한에 비하면 실로 대단히 지체되었고 그동안 고난과 위험함도 무수히 겪은지라. 우리는 별로 힘들인 것 없고 어려운 것 없어 스스로 성휘되어 이에 이른 것이 참 우리의 큰 다행이라. 더욱 하느님께 감사할 바 아니오.세상만사 흥하고 쇠하는 것이 다 사람의 일에 달려 하느님이 시키시는 바라.

 

어찌 하느님의 뜻에만 미루고 심상히 의론하리오. 그런즉 이 교회가 이만치 된 것이 그동안 교회 정치를 잘 행한 공로라 이르지 아니 못할지라. 만일 기왕에 행한 힘과 정략을 변치 아니할진대 오는 이십 년 동안에 또한 몇 갑절 흥왕할 것을 미리 짐작할지니 장래 일은 우리가 어찌 예산이 없이 지내리오. 교회에 제일 요긴한 정략 중에 네 가지를 들어 말할지니, 첫째는 제 힘으로 자라게 함이오. 둘째는 제 힘으로 유지함이오. 셋째는 제 권리로 다스림이오. 넷째는 만국을 통일할 주의라.

 

첫째 제 힘으로 자람인 즉 사람마다 이 교회의 흥하고 쇠함이 국가존망과 인민화복에 근본이 되는 줄 깨달을진대, 각기 남의 힘과 남의 일로 되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일하며 내가 전도하여 자라난 힘이 내게서 생겨나게 할지니 이렇듯 각 사람과 각 동네와 각 도성이 다 제 힘으로 화하여 들어오게 만들어 필경은 나라가 남의 힘을 더 얻지 아니하고 스스로 되어야 할지라. 우리도 다 같은 하느님의 자녀들이라. 서양 친구들이 우리보다 복음의 빛을 먼저 얻은 고로 우리에게 와서 알려준 것은 자기네가 하느님께 대한 직분으로 행함이라. 특별히 서양 교사들만 전도할 직책이 있고 우리는 그 직책에서 벗어난 사람이 아닌즉, 우리가 그 복음을 받아 깨닫는 날에는 우리도 곧 평등한 직책이 있는지라. 종시 서양교사들이 와서 항상 대신 일하여줄 줄로 기다리고 있으면 이는 사람이 장성한 후에도 남들더러 밥먹여 달라함과 같으니 남이 어찌 항상 먹여주고 싶으며 설령 먹여주기로 자기 배부르기 전에 내 배를 불려줄 이치가 어디 있으리오. 굶기고 먹이는 권리를 남에게 맡겨놓아 한 번 아니 먹여주면 나는 밥을 가지고도 앉아 굶을 터이니 나는 곧 죽는 사람이오 그 사람이 대신 사는 세상이라. 이 좋은 강산과 이 좋은 인민에게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일들하여 이 좋은 복음을 전파하였으면 이것이 참 우리의 기쁜 세상이 될지라. 외국교사를 위뢰하지 말고 우리가 우리끼리 성신의 권을을 얻어 전도하기를 힘쓸 일이오.

 

둘째는 제 힘으로 유지함이니 사람마다 하느님을 받드는 것이 각기 제 도리오 각기 제 복을 구하는 것이라. 내 나라 전도하는 사람이나 외국서 나와 전도하는 교사들의하느님이 아니신즉, 내가 조금도 그 사람을 위하여 하느님을 믿으며 교회당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런즉 교를 믿고 받듬으로 인연하여 일호라도 남에게 의뢰할 것은 없는지라. 저 외국 형제자매들이 우리의 사정을 돌아보아 힘껏 도와 주는 것은 각기 자비하는 마음으로 우리를 사랑하여 행함이어니와 우리가 그것을 의례히 받들 것으로 알고 항상 교사와 의사를 보내여 전도하고 병 고치는 월급을 지출하며 회당과 병원과 학당을 지어 경비를 담당하여 갈 줄로 바래서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요, 하느님의 동등자녀라 일걸을 수 없을지라, 마땅히 내 것을 먹고 입으며 하느님을 섬겨야 옳고 내것을 바치며 주어서 하는님을 섬기게 하여야 착하다고 하겠고 내 힘과 내 재물을 내여 내 동네와 내 고을과 내 나라 교회를 지탱히여야 참 부끄러울 것이 없을지라. 이렇게 하여야 내 나라 교회를 우리가 주장하는 권리가 생길지나 차차 힘 자라는대로 교회와 학교를 설립도 하려니와 기왕 설립한 교회와 학당도 다 우리가 연조를 합하여 유지하기를 힘쓰며, 혹 연조를 합하여 교사의 경비와 월급도 보조하며 자질들을 교육시켜 일변 학문과 지각이 그 교사네를 대신할 만치 되게 만들지니 남에게 의뢰할 마음을 차차 없이할 것이오.

 

셋째 다 제 힘으로 삭임이니 이는 지금 세상 사람의 제일 귀중히 여기는 바라. 하느님이 세상 사람을 똑같이 내시고 그 중에 똑같은 권리를 주셨으니 이 권리를 찾아 능히 제 몸을 다스리는지는 남의 다스림을 받지 아니하고 능히 다스리지 못하는 자 남의 압제를 면치 못하는 법이라.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이것을 알지 못하여 피차 남의 압제를 무수히 당하며 필경 나라가 자주독립하는 권리를 보전하기 어렵게 된지라. 예수교로써 변화시키지 않으면 독립할 생각이 들 수 없는 고로 유지각한 이들은 다 대한 장래의 여망을 예수교에 바라는 바라. 만일 우리가 또한 이 본의를 모르고 교회에서 또한 남의 수하에 머리를 숙일진대 나의 어리석은 소견으로는 영영 다른 여망이 없을 줄로 믿는 바니, 감히 소리를 높여서 세상에 고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 대한 이천만 인구가 다 하느님이 일체로 주신 자주권리를 잃지 않도록 힘쓰게 하고자 함이라. 저 서양 친구들도 당초에 하느님이 자기들에게만 특별히 주신 복음이 아니거늘 먼저 얻어서 그 나라를 거의 천국같이 만들어놓고 남의 나라에 다니며 또한 전도하여 천국의 영광을 드러낸즉 나중에 천국에서 받을 상금도 우리보다 특별히 크려니와 우선 이 세상에서 누리는 권리가 또한 우리보다 많은지라. 이로 미루어 볼진대 우리도 오늘부터 깨달아 우리 손으로 힘들여 나라를 영국, 미국같이 만들어 놓고, 세계 각국에 대한 선교사를 파송하여 야만과 미개한 인종들에게 전도할진대 우리의 나중 복도 크겠고 우리의 권리도 커지겠고 우리나라의 영광도 영국, 미국같이 드어날지라.

 

우리가 세상의 참 복을 누리자면 남만큼 착한 일을 행해야 되겠고 남같이 착한 일을 행하려면 하느님이 주신 권리를 먼저 찾아야 할지라. 이 권리를 찾자면 내 몸을 내가 보호하며 나의 학문이 남만큼 된 후에야 될 것이니 우선 총명한 자질들을 교육시켜야 할지라. 목전에 당한 일만 생각하다가는 후일에 당할 일을 측량치 못할 것이오.

 

넷째는 만국을 통일할 주의니 우리가 정치로 만국을 통합하자 함이 아니요, 영혼상으로 통일이 되자 함이라.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혹 이단잡술에 혹하며 혹 세상욕심에 빠져서 서로 마음이 떠나고 합심이 되지 못하매, 서로 해하고 원망하며 세상 사람들과 반대가 되어 곧 빙탄같이 여기는 지라. 마땅히 만국의 왕이시고 만국왕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로 우리의 왕을 삼아 피와 정욕의 모든 상전을 다 버리고 함께 돌아와 만세에 빛난 용상 앞에 머리를 숙이고, 모두 천국을 위하여 싸우는 강병이 되어 사탄과 세상을 쳐서 이기고 만국을 합하여 한 천국을 만들자 함이니 예수를 위하며 의리를 위하며 세상 사람을 위하여 고난과 압제를 당하거든 이전 원수라도 다 잊어버리고 일심으로 나가 보호하며 대신하기를 원할진대 우선 옳은 일에 합심하며 의리상에 같이 죽을 친구가 많을 터이니 스스로 합심이 될 것이오. 또한 외국인이라고 무단히 구별하는 폐도 없겠고 또한 외국인이라고 과도히 높은 대접도 아니할지라. 다 친형제자매같이 사랑하여 영원한 천국 복을 함께 누리기 간절히 원함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