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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대 대통령 취임사(1948년 7월 24일)



미국대학교에서 졸업생 이승만 씨가 제국신문에 보낸 편지-대한매일신보(1906. 8. 7)

관리자
2017-11-01
조회수 1532


미국대학교에서 졸업생 이승만 씨가 제국신문에 보낸 편지

 

 

대한매일신보 1906. 8. 7

 

사랑하는 동포들에게 한 차례 편지도 못한 것은 과시 틈을 얻지 못함이라. 세상살이 고된 사정은 일일이 말하지 못하며 하기 방학한 후에 학교에서 나를 총대로 정하여 이곳에 남아 있기로, 워싱턴에서 북으로 일천이백 리가 되는 노드필드란 곳에 와서 유숙한 지 6일을 경과하였는데,

 

이곳은 세계 유명한 전도인 무디 선생이 거생하며 기업을 설립하고 근년에 작고한 곳이라. 산천이 수려하고 경치도 빼어나며 굉장한 학교가 그 동네에 나열한 고로 교육상이나 교회상 관계로 큰 공회가 있을 때에는 항상 이곳으로 모이나니 이곳에 모이는 자는 항상 그 경치도 탐하거니와,

 

더욱 그 선생의 도덕을 앙모(우러러 사모함)하여 감동심이 자연히 생기는 고로 사람들이 일차로 다 함께 부러워하는지라. 이번은 만국 학도공회가 있는데 이십 년 전에 무디 선생이 이곳에서 시작하여 학도들의 도덕상주의를 발단시키매, 졸업이 매년 진보되어 금년에 오백여 명 학도가 왔으되 모든 각처에 유명한 학교에서 총대로 올 사람들이요,

 

세계 각국인이 대부분 동참하였는데 그 중에 한국인 한 명이 참여하였으니 또한 행복이로다. 금일 이곳에 독립 명일을 기념하는데 굉장한 회당 내에 각국 기호는 휘황찬란하고 남녀 삼천여 명이 각각 복색을 구별하여 좌정한 후에 유명한 연설과 애국가와 만세를 부르는 소리 중에 과연 정신을 차리기가 어렵더라.

 

각 학교를 분배하여 발기단자를 만들어 강단에서 순서로 초청하여 경축하게 하는데 급기야 동양인에 이르러서는 일본 학도가 선창하니 일본학도 네 명이 일편에서 대령하다가 일제히 기립하여 일본만세를 부르니 청중들 모두가 경축하여 답례하고, 그 다음에는 청국 학도가 창하니 청국 학생 십육오 명이 복색을 차리고 일편에 있다가 기립하여 애국가를 창하며 경축하매 청중이 다 함께 즐거워하여 답례한 후에, 대한 학도라고는 당초에 이름이 없고 타 학교를 호명하니 이는 국세도 성명이 없을 만하거니와 당초에 대한 학도라고는 이 나라 내에서 이름을 얻어듣지 못한 연고로 아주 없는 줄로 생각함이더라. 사면에서 즐거이 경축하는 중에 나는 고립됨을 능히 참지 못하여 무미하게 기립해서 강단에 등단하여 청하기를 나는 대한 학도인데 홀로 경축하겠노라 한즉 흔연히 허락하며 즉시 기립하여 회중에 크게 공포하는지라.

 

내가 홀로 강단에 올라서서 독립가를 창하고 대한제국 만만세와 아메리카 만만세를 세 차례씩 크게 창하니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답례한 후에 모두 손을 들어 서로 답하니, 이때 이 사람들의 생각이 어찌하였을 것은 내가 말 할 것이 없거니와 사람들이 비록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여 자기 도리를 행하면 타인의 우대를 받는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