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를 만년반석 위에 세우자"
- 제1대 대통령 취임사(1948년 7월 24일)



나라의 폐단을 고칠일(1)-제국신문(1904. 12. 29)

관리자
2017-11-01
조회수 1426


나라의 폐단을 고칠 일(1)

 

 

제국신문 1904. 12. 29

 

우리나라 사람들이 항상 위에 있는 상등인이 학문도 없고 착한 이도 없는 것을 걱정하지마는 나라마다 아래 평민들이 열리기 전에는 개명한 상등인이 어찌할 수 없는 법인 줄로 생각들 하시오.

 

근래에 여러 사람이 말하기를 우리나라는 인종이 글러서 당초에 어찌할 수 없다 하나 나는 그렇지 않다 하오, 우리나라 하등인을 외국 하등인과 비교하여 보시오. 외국 하등인은 말할 수 없이 괴악한 자 많으되, 우리나라 하등인은 평균점으로 치고도 곧 사부(師父)라 할 만할지라. 이는 외국 하등인의 행위를 많이 보신 이는 다 내 말을 옳다고 하시오리다.

 

만일 저 외국에 교육이 우리나라같이 없었던들 그 악한 풍속을 어떻게 다 금하며 그 괴악한 행실을 누가 다 억제하였을른지 모를지라, 여기 앉은 선교사 목사가 다 천성으로 이런 상등인들이 되었을른지 나는 믿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하등인은 비컨대 곡식을 한 번 뿌려만 두고 김 한 번 안 매주고 풀같이 많이 뜯어준 것과 같으니 본래 씨가 그른 것 같으면 아주 잡풀이 되고 말았을 터인데, 양순하고 성실한 성질을 보전하였으니 저절로 나서 성실된 곡식인데 어찌 몇 갑절 결실되지 못함을 나무랄 수 있습니까? 나는 이 일로 보아서 우리나라 인종이 남만 못한 것이 아니요, 도리어 타국보다 얼마나 낫다고 할 만한 줄로 짐작하오. 그러나 이는 하등인끼리 비교함이어니와 지금은 상등인을 상등인과 비교하여 보건대, 우리나라 상등인이 남의 나라 상등인과 같다 하겠소. 곧 천양지판으로 같지 않소. 그러면 이는 무슨 까닭이라 하겠는가.

 

인종이 글러 그러하다 하겠소, 인종이 그르지 않은 것은 위에 말하였거니와 교육이 없이 그러하오릿가. 아니오, 아니오 교육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니라 교육 명색이 있는 까닭에 그러하다 하겠소. 만일 우리나라 교육 같은 것은 당초에 없었다면 차라리 무식하고 완악한 기운은 좀 남았을지니 이렇듯 부패하고 잔악하여 썩고 삭은 인민같이 되지 않았을 듯하외다.

 

우리나라에 소위 교육이라는 것을 가지고 그 폐단을 말할진대 …  [미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