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를 만년반석 위에 세우자"
- 제1대 대통령 취임사(1948년 7월 24일)



선서문(국회의장 자격), 국회개원식 축사

관리자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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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문(국회의장 자격)

나는 빛나는 역사적 조국재건과 독립완수의 중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먼저 헌법의 제정으로 민국정부를 수립하고 남북통일의 대업을 수행하여 국가만년의 기초수립과 국리민복을 도모하기 위하여 공헌함에 최대의 충성과 노력을 다하기로 이에 하나님과 순국선열과 삼천만 동포 앞에 삼가 선서함.


국회개원식 축사

우리가 오늘 제1차 國會를 열기 위하여 모인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이 있게 된 데 대하여 첫째로는 하나님의 은혜와 둘째로는 우리 애국선열들의 犧牲的(희생적) 血戰의 功績(공적)과 셋째로는 우리 友邦(우방)들, 특히 미국과 「유엔」의 公義上(공의상) 援助(원조)를 깊이 감사치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민족의 公選(공선)에 의하여 신성한 사명을 띠고 국회의원 자격으로 이에 모여 우리의 직무와 권위를 행할 것이니 먼저 헌법을 제정하고 大韓獨立 民主政府를 再건설하려는 것입니다. 나는 이 대회를 대표하여 오늘의 大韓民主國이 다시 탄생된 것과, 따라서 이 국회가 우리나라에 유일한 민족대표 기관임을 세계만방에 公布(공포)합니다.


이 民國은 기미년 3월1일에 우리 13道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서 국민대회를 열고 大韓獨立 民主國임을 세계에 공포하고 임시정부를 건설하여 民主主義의 기초를 세운 것입니다. 불행히 世界大勢(세계대세)에 緣由(연유)해서 우리 혁명이 그때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우리 愛國男女(애국남녀)가 海內 海外에서 그 정부를 지지하며 많은 생명을 바치고 혈전 고투하여 이 정신만을 지켜온 것이니 오늘 여기에서 열리는 국회는, 즉 대한 국민대회의 계승이요 이 국회에서 건설되는 정부는 즉 己未年(기미년)에 서울에서 樹立(수립)된 민국 임시정부의 계승이니 이날이 29년 만의 민국의 復活日(부활일)임을 우리는 이에 공포하며 民國年號(민국연호)는 己未年에서 起算(기산)할 것이요, 이 국회는 全민족을 대표한 국회이며 이 국회에서 탄생되는 민국정부는 완전히 韓國 전체를 대표한 中央정부임을 공포하는 바입니다.


우리 以北五道 동포가 우리와 같이 公選(공선)으로 대표를 선거하여 우리와 이 자리에서 圓滿히 합석치 못한 것은 우리가 극히 痛念히 여기는 바입니다. 그러나 以北에서 넘어온 450만 越南동포가 우리 선거에 참가하였고 被選(피선)된 대표도 여러분일 뿐 아니라 이 국회에 자리를 상당한 數爻(수효)대로 비워놓아 하루바삐 자유선거로 以北대표가 와서 이 자리를 점령하고 우리와 함께 직책과 권리를 분담하여 완전무결한 국가를 회복하도록 준비하리니 우리는 以北동포와 合心合力하여 미국과 「유엔」의 협조로 통일이 早速成功(조속 성공)을 齎來(재래)하기를 결심할 것이며 또다시 맹세하는 바는 우리 민족은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것이오. 우리 疆土(강토)는 一尺一寸이라도 남에게 양여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이 국회의 最大한 목적은 이미 세계에 알려진 바와 같이 민주주의를 토대로 한 헌법을 제정하고 그 헌법에 따라 정부를 수립하고 國防軍(국방군)을 조직하여 안녕질서와 疆土를 보장하며 民生困難을 구하기 위하여 확고한 경제정책을 수립할 것과, 土地改革案(토지개혁안)을 공평히 실시할 것과, 개인의 平等權을 법률로 제정하여 보장할 것과, 해외에 거류하는 동포의 생명과 권리를 國際上 교섭으로 보호할 것과, 교육을 향상하며 공업을 발전하며 평등호혜의 조건으로 해외통상을 열 것과, 언론 출판 집회 종교 등 자유를 보장할 것과, 국제상 交誼(교의)를 敦睦(돈목)하여 세계평화를 증진할 것과 소련과 교제를 열어서 양국의 重大관계를 是正할 것과 일본과 談判을 열어서 정치와 경제상 모든 문제를 妥定(타정)할 것 등이니 우리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중대하고 긴급합니다.


時日이 급박하니만치 우리는 些少(사소)한 條理(조리)와 無益(무익)한 理論(이론)으로 시간을 소비할 수 없는 형편이니 중대 문제만을 次序(차서)로 토의결정하여 실행하기에만 주력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수립되는 날엔 美軍政은 자연 폐지될 것이니 미군정 당국은 이미 다 철폐하기를 준비하고 있는 터이며 軍政기관에서 서울과 각 道에 중요책임을 가지고 우리를 도와서 視務(시무)한 미국 親友 중에 혹은 고문으로나 혹은 기술자로 필요한 인사들은 미국 정부와 교섭해서 얼마 동안 협조하기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며 美주둔군은 우리 國防軍이 준비될 때까지 머물러 있기를 우리가 바라는 터이나, 이 문제는 UN에서 결정되는 바를 따라서 美정부에서 행할 터이므로 미국과 유엔과 우리 정부 사이에 상당한 협의로 조건을 정해서 진행할 것입니다. 다만 우리의 주장하는 바는 駐屯軍(주둔군)의 延長(연장)으로 연유해서 우리 主權(주권) 사용에는 조금도 侵損(침손)되는 일이 없을 것과 언제든지 우리가 그 주둔군의 철폐를 요구할 때는 즉시 철폐할 것 등이니 별 事端(사단)이 없을 것입니다. 美國은 어느 나라에 대해서든지 영토나 정치상 야심이 없는 것은 세계가 다 아는 바입니다. 오직 民主政權을 세워서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고 국제통상과 우호로 공동이익이 될 것을 주장할 뿐이니 한국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바는 오직 우리 민중의 好意뿐일 것이므로 설령 국제정세에 연유해서 주둔군이 얼마 동안 있을지라도 언제든지 우리가 원치 아니할 때에는 곧 걷어갈 것이니 우리는 이에 대해서 조금도 염려할 바가 없을 것입니다.


共産黨 韓人들에게 우리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니 改過回心(개과회심)해서 全민족이 주장하는 국권회복에 우리와 같이 合心合力하여 민족진영으로 同舟共濟(동주공제)하는 결심을 충분히 표명하게 되면 우리는 前過를 잊어버리고 다 같이 선량한 동포로 대우할 것이요, 終是(종시) 悔改(회개)치 못하고 국가를 남의 나라에 附屬(부속)시키자는 主意로 살인, 방화, 파괴 등을 자행할진대 國法으로 준엄히 처단할 것이니 지금부터는 他國의 간섭으로 容恕(용서)나 釋放(석방)한다는 것은 다 막힐 것을 확실히 깨달아서 자기도 살고 남도 살아서 自由 權利를 같이 누리도록 法網(법망)에 복종해야 될 것이니 우리나라에서 살려면 이러지 않고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반동포에게 충고할 것은 국회가 서고 정부가 생긴 후에는 아무 일도 아니하고 다 각각 개인의 願대로 될 것을 바라고 앉았으면 결코 될 수 없는 情勢입니다. 君主정치시대에는 정부당국들에게 맡기고 일없이 지냈지만 民主政體에는 민중이 주권자이므로 주권자가 잠자코 있으면 나라는 다시 위험한 자리에 빠질 것이니 지금부터 시민된 남녀는 다 각각 제 직책과 제 권리를 충분히 이행하며 사용해서 부지런히 奮鬪努力(분투노력)함으로 國權을 鞏固(공고)케 하여 人權을 보호하여 萬人共榮을 圖(도)할지니 남녀노소를 물론하고 한 사람도 직책 없이 노는 사람이 없어야 할 것이오. 국권을 방해하고 민생을 곤란케 하는 자는 법률로 제재하여 선거의 弊(폐)를 막아야 될 것이며 모든 부패한 挾雜謀利(협잡모리) 등 弊端(폐단)은 정부와 민중이 一心合力으로 막아서 官民을 물론하고 이런 폐습에 빠진 자는 용서 없이 懲治(징치)하여 청결 쇄신케 하리니 각각 개인으로나 단체로나 合心 노력하기를 부탁합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安危(안위)와 3천만 민중의 禍福(화복)이 전혀 우리 각 개인의 손에 달렸으니 우리가 잘못하면 害도 우리가 당하고 책망도 우리가 질 것이며 잘만 하면 모든 福利가 날로 증진되어 세계친우들이 極力同情(극력동정)하여 後援(후원)하리니 일반 국회의원들은 나와 함께 競競戰戰(긍긍전전)하는 誠心誠力과 愛國愛族의 순결한 志操로 己未年 國民大會員들의 決死血鬪한 정신을 본받아 최후 一刻(일각)까지 奮鬪하여 나갈 것을 우리가 하나님과 3천만 동포 앞에서 一心盟誓(일심맹세)합니다.


대한민국 30년(단기 4281년) 5월31일


대한민국 국회의장 李承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