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를 만년반석 위에 세우자"
- 제1대 대통령 취임사(1948년 7월 24일)



북미총회대의원회 축사-신한민보(1916. 3. 9)

관리자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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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총회대의원회 축사

 

 

신한민보 1916. 3. 9

 

 

대의원의 풍기 … 지방회의 등급 … 회원들의 구별 … 의회의 반대적 비교 … 의회의 대소적 비교 … 신한민보의 축사 …

 

건국 기원 사천이백사십이요, 또 구년 춘이월이십육일에 우리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 회장의 명령으로 지방총회 대의원회를 북미 샌프란시스코에 소집하였으니 이는 금면도 국민회 역사를 개시하는데 처음 큰 운동이라. 이 운동은 일 년에 한 번씩 열어 각 지방의 정신을 모으며 의사를 합하여 좋은 것은 간직하고, 좋지 못한 것은 버리되 한 목소리로 "예" 하든지 "아니오"  하든지 하여, 그 정신과 의사가 한 조각 종이 위에 발표되는 때에는 그것을 우리의 수족과 같은 행정임원이 금년에 실시할 바이로다. 그러므로 각 지방 대의원의 책임이 무겁고 크니 신한민보는 이에 그의 관찰한 바를 말하고자 하노라.

 

팔백 입방촌의 공기도 용납하기 어렵고 지극히 적은 총회 사무실에 조물주의 관할력으로 로스앤젤레스의 엄숙한 공기와 클레몬느의 맑은 공기와 올리버사이드의 시원한 공기와 산유바의 뜨거운 공기와 색크라맨토의 습한 공기와 멕시코의 비린 공기를 몰아다가 넣었으니, 그 가운데 가득한 탄소는 폭발탄과 같아 일본 바다의 험한 파도라도 뒤집어 놓을 듯하며 그 가운데 깨끗한 수소는 생명수와 같아 온 세계의 야만 풍토를 맑게 씻어 놓을 듯하며, 또 그 가운데 여러 가지 원소는 가장 서로 화통이 되지 못하여 저 원소는 이 원소로 충돌되며 이 원소는 저 원소로 충돌되어 방안에 놓은 의자도 마주 부딪칠 듯하며, 자리 위에 놓은 문서상도 꺾을 듯하므로 여러 해 동안 경력이 많고 관찰력이 민활(날쌔고 활발함)하고 매사에 각근(부지런히 힘씀)하며 조심이 많은 우리 신임 총회장은 미리 조심 걱정하였으나, 이 모임은 시회나 주회가 아니며 이 모임은 소창회나 원족회가 아니요, 이 모임은 빈실로 대한인국민회 깃발 밑에 정치상 의미로 모여 첫째, 우리의 현저를 도모하며, 둘째, 우리의 장래를 경영하려고 분주한 사업에 몸을 빼내어 바쁜 시간에 틈을 얻어 가지고 모였는 고로, 각 지방의 모든 종류의 공기를 한 방에 몰아 넣었으나 더러운 공기는 유리창 아래 틈을 솔솔 새어나가고 신선한 공기는 유리창 아래 틈으로 슬슬 흘러 들어오니, 이로 인하여 각 지방 대의원의 정신은 새로울수록 새롭고 의사는 발표될 대로 발표되어 자유언론과 자유사상으로 우리 국민회의 금년 일을 기초할 때에 한편에는 웃는 낯에 웃음 끝이 화장하고, 또 한편에는 우는 얼굴에 수심 구름이 정통하였으니, 이는 곧 북미지방총회 금년도 대의원의 풍기며 대의원회를 여는 때의 인상이로다.

 

어떤 지방은 학생이 많고 어떤 지방은 노동하는 동포가 많고 어떤 지방은 실업하는 동포가 많고 어떤 지방은 외계에 침륜된 동포가 많고, 어떤 지방은  한유하는 동포가 많고 어떤 지방은 병난에 고생하고 어떤 지방은 쟁투가 심하니 이는 오늘날 대의원 제씨를 파송한 각 지방의 현상이라. 이 지방들을 각기 지방으로 나누어 놓고 보면 가히 찬송할 만한 곳도 있으며 가히 효측할 만한 곳도 있으며 가히 통곡할 만한 곳도 있으며 가히 징계할 만한 곳도 있으며, 권장할 것도 있으며 효유할 것도 있으며 구제할 곳도 있으며 또한 가히 긍휼히 여길만한 곳도 있으나, 이 몇 지방을 한 덩어리에 모아놓고 보면 그 가운데 혹 불미한 자와 혹 부족한 자, 상지와 하우의 구별이 있지만은 이는 어느 나라의 족을 물론하고 피치 못할 현상이라.

 

순임금과 같은 성인도 상과 같이 악한 동생이 있었고 류하혜와 같이 어진 군자도 도척과 같은 몹쓸 형이 있고, 워싱턴과 같은 절대위인이 독립전쟁을 힘쓸 때에 아놀드와 같은 매국노가 있고 예수와 같은 구세주가 탄생한 민족 중에 유다와 같은 악한 자가 있었은즉, 어찌 우리 민족인들 다 좋은 사람만 되기 바라며 단군의 자손인들 어찌 다 단군과 같이 신성하기를 바라리오. 혹 우리는 이상에 말한 바 충절(일의 여러 가지 가닥)로 인하여 네가 길으니 내가 짧으니 할 염려가 있으나, 그러나 만일 우리 민족이 다 같이 숭배하는 상제의 좌편이나 우편에 임하신 우리 단군 성조는 우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리로다. 아무쪼록 각 의원을 선택한 각 지방의 현상이 이러한즉, 그 지방의 정도를 본보보다 더 밝게 관찰하는 대의원 제공은 부지런히 일하여 각기 그 지방으로 하여금 각 지방의 인도자가 될지어다.

 

어떤 이는 해마다 의무금을 각근히 내며 어떤이는 의무금도 안내고 권리도 찾지 않으며, 어떤이는 의무도 잘하고 권리도 잘 찾으며 어떤 이는 신문을 해마다 구독하며, 어떤 이는 신문 한 장 없이 일평생을 지내며 어떤 이는 경제 곤란으로 구독치 못하며, 어떤 이는 경제하느라고 타인의 신문을 얻어보며 어떤 이는 종교에 취미를 붙이고, 어떤 이는 정치에 의미를 두고 어떤 이는 이것 저것 다 그만두고 오직 의지식지에만 종이 되나니, 이는 오늘날 대의원 제공을 투표 선정하고 제공의 등 뒤에서서 주먹싸움이나 안 하는지 최하 노름이나 안 하는지 하며 눈을 씻고 귀를기울이고 방청하는 천여 명 동포로다.  이제 대의원 제공에게 묻노니, 그대 등 뒤에서 저러한 여러 가지 등급의 사람이 수직하는 줄 아는가 모르는가, 또는 그것을 낙심하는가. 만일 제공이 의회 소문 밖에 나서서 볼 지경이면 샌프란시스코의 제일 큰 거리 마켓 스트리트이니 시험하여 보라. 좌우편 크고 넓은 길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소위 문명하다는 미국 백성 가운데도 이상에 말한 바 여러 가지 등급이 갖춰 있고도 다시 무정부 당의 종류가 더 하도다. 그러면 대의원 제공은 정성과 힘을 다하여 천직만 지킬 뿐이로다.

 

태평양 동편에서 모이는 어떤 의회에서는 한국의 소학교 과정책을 일어로 편찬하자 하며 한국의 여자들을 일본 아이들과 통혼케 하자 하며, 한인의 전답을 일인이 특매하는 것을 눈감자 하며 한인이 아편하는 것을 금하지 말자 하며, 한인의 예수교회를 제한하자 하며 한인은 산협(두메)으로 들여 몰고 일인은 평원 광야에 살게 하자 하는 해괴망측한 의논으로 국회의사당을 흔드는 듯이 야단하는데, 태평양 서편 언덕에 모인 작은 우리 의회는 정신 교육을 시키자 하며 국혼을 기르자 하며, 실업을 권장하자 하며 학업을 진취하자 하며, 문명공기에 자유로 호흡하자 하며 국민의 단결력을 공고케 하자고 하니, 이는 우리의 원수는 우리가 멸망토록 의논하는 동시에 우리 의회는우리를 생존토록 도모함이라.

 

태평양 이편에 앉아 태평양 건너 언덕을 바라보면 위험한 과도가 장차 동반도를 아주 침륜할 듯하나 그러나 우리도 쉬지 않고 나아가면 성공하는 날이 반드시 있을진대, 눈을 들어 멀리 포토맥 강변에 처한 미국 국회의사당을 감상하니 과연 굉장하도다. 수정석으로 기초를 놓고 흰돌로 담을 쌓고 수정트리로 창경을 내고 황금으로 지붕의 초각을 단장하고 그 위에 미국 국기는 펄펄 날리는데 48도를 대표하는 별들과 13상을 표준한 홍백선은 문명부강을 자랑하며 그 집안에 의장이 앉는 자리는 백옥석으로 만들고 그 앞에 각 대의원이 앉는 자리를 반달 모양으로 배열하였으되, 매 자리 앞에 책상과 문방제구를 설비하였고 한편에는 서적실과 응접실이 있고 또 한편에는 흡연실과 휴식실이 있고 그밖에 가장 제구가 보는 자의 안목을 놀랄만한데 우리가 모인 총회장은 보통 사무실이라. 큰문 전면에 "북아메리카 대한인국민회"라고 영문으로 크게 쓰고 그방 한편 옆에는 총회장의 사무소요, 또 한편 옆에는 신문사 편집실이며 벽상에 걸린 사진들은 국민회 역사상 인물들이니, 곧 국민회 창립시대에 비상한 곤란을 견뎌가며 조국을 광복하기 위하여 국민회의 현장을 제공하며 북미총회의 자치규정을 기초하며 국민회 기초를 건설한 우리의 선진 제씨들이니, 총회 사무원들이 아침 사무 시간에 들어올 때에 먼저 쳐다보며 저녁 사무 폐할 때에 나중 하직하는 거룩한 조상들을 뉘가 아니 공경하며, 또 한편에 걸린 태극기는 비단 바탕에 청홍사로 태극을 수 놓고 금사로 팔괘를 수 놓았으니 국민회를 사랑하며 국민회를 기념하는 회원중에 어떤 누님의 선사물이며 또 한편에는 홍회문구와 신문사 제구를 안치하였으니 과연 우리의 사무실일 협착하도다.

 

미국 사람의 집회실은 저렇게 굉장한 집에 모여 의논하는 자도 그 나라 그 민족을 위하여 일하고 이렇게 협착한 집에 모여 의논하는 자도 그 나라 그 민족을 위하여 일한즉 어떠한 구별이 없으나 그러나 한 칸 집으로 이천만 생령을 덮기 불능한즉 우리도 언제나 저와 같이 굉장한 집에 모여 국리민복을 위하여 일을 의논하여 볼까.

 

대의회가 개회되어 대소사를 의논하는 이 때에 본보의 가장 공경하고 중히 여기는 대의원 제공은 아메리카 전경 우리 한인계에 좋은 씨를 나누어 주어 금년 가을에 좋은 열매를 얻도록 붓을 들어 경례하며 축수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