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를 만년반석 위에 세우자"
- 제1대 대통령 취임사(1948년 7월 24일)



상무대 명명(命名)에 관하여

관리자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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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대 명명(命名)에 관하여


1952. 1. 7


오늘 이 자리에 밴플리트 장군 이하 여러 장병과 내외 귀빈 앞에 우리 국군의 보병, 포병, 통신병 학교 개교식을 하게 된 데 대하여 이 훈련장의 이름을 지으라고 해서「상무대尙武臺」라고 하였는데 상무라고 하면 남이라도 군국주의를 숭상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염려를 가질 것이다.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도 군인을 양성하고, 무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평화를 숭상하고 수호하기 위함과 같이 우리도 상무를 한다면 그와 같은 것이요, 우리가 40년 동안 남의 노예가 되었던 것은 침략에 대비해서 군비를 등한히 하고 무武를 숭상하지 않았던 까닭입니다.


미국 UN각국이 전력을 다하여 우리를 도웁고 우리와 같이 어깨를 겨누고 이 전쟁을 해나가는 것을 우리는 영광으로 알 것이며 우리가 곤란 중에서도 이만한 세력을 가지게 된 것을 우리로서는 다행으로 여기는 바입니다. 여기 보병, 포병, 통신병들의 훈련지가 되어 이렇게 큰 설비가 이루어진 것은 순전히 밴플리트 장군의 공헌으로 된 것입니다. 또 장군은 우리 국군을 세계에서 강대한 군대로 만들겠다고 하였으며 정전회의가 어떻게 되든지 싸우는 것만이 자기직책이라고 말하는 분입니다. 우리를 진심으로 도와서 우리 국방군건설의 열성을 기울이는데 우리는 감사한 뜻을 표시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국군을 강대하게 만들어서 국방력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UN에 협력해서 세계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평화수호군대의 선봉이 될 것입니다. 미국은 무장시키는데 일본만을 충분히 무장시킨다면 이것은 화(禍)를 장래에 미치게 하는 것이므로 우리로서는 이의 동등 이상으 무기를 갖추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군인제군은 우리가 세계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군대가 되고 우리강토를 침범하는 나라가 있다면 어떤 나라를 막론하고 우리는 싸워서 이겨 나가야 한다는 결심을 가지고, 기술을 연마하고 잘 배워 나가기를 부탁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