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를 만년반석 위에 세우자"
- 제1대 대통령 취임사(1948년 7월 24일)



미국의 동원 정책-태평양 주보(1940. 8. 17)

관리자
2017-11-04
조회수 1612

미국의 동원 정책

 

 

태평양 주보 1940. 8. 17

 

 

 

오랫동안 생각도 자주 하며 나의 사랑하는 동포들에게 편지라도 하고 싶었으나, 한참 동안은 병 치료 하느라고 정신없이 지내다가 지금에 와서 병은 거의 나았으나, 그동안 잃은 시간을 보충하기 위하여 먹고자는 시간 외에는 보는 일에 사용하느라 분주히 지내노라고 긴급한 편지도 회답지 못하고 지금은 얼마 아니면 필력될 듯하나 다른 긴급한 일이나 없을른지 보아야 알겠소이다.

 

여기는 지금 극한 더위가 되어서 이 여름 동안 더위에 죽은 사람이 워싱턴에서만 3인이라고 일전 신문에 났소이다. 그러나 우리 있는 곳은 워싱턴에 유명한 우라키릭공원 근처인 고로 더위가 시내같이 심하지 아니하여 더위가 비교적 심하지는 않으나 어떤 날은 밤에 잠자기가 어려우니, 이것으로만 해도 하와이 생각이 종종 납니다.

 

지금 전쟁 형편으로는 누구나 신문과 라디오 방송으로 매일 듣고 앉았으니 더 말할 수 없으나 유럽으로 말하면 형국이 부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것이 각각 다르겠지마는 내가 보는 것으로는 첫째, 영국인들이 싸움을 원치 아니하니 독일은 죽어가면서라도 저희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다투어 싸우려는데 영국인들은 싸우기를 싫어하며 겁을 내는 것 같으니, 그 두 나라 사람의 심리를 비교하면 승부가 벌써 판단된 것인 줄 압니다.

 

불란서의 패망이 다른 것 아니요, 불란서인들이 정부 관인이나 평민은 물론하고 각각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사심으로 싸움 싫어하기를 오늘날 영국인의 심리와 같이 하다가 적군이 침범하는 자리에 싸움 한 번도 못하고 토담 무너지듯하고 말았는데, 그후부터 영군인들이 알기를 독일군이 영국을 침범하리라고 다 알고 앉아서 아이들은 피난을 시키고 전쟁은 다 준비하고 밤낮으로 적군이 오기를 기다리며 오기만 하면 함몰시킨다 하며 적군의 비행대가 오는 대로 대항만 하고 있으니, 이것을 보면 영국인은 벌써 싸움에 지고 앉은 것이 아닙니까. 군함도 많고 비행대도 많다고 자랑은 하면서 그 세력을 이용하여 독일에 들어가서 침범하지는 못하고 적국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영국인이 싸움을 싫어서 하는 것이 분명치 않으니까 이것으로 보면 영국은 벌써 전쟁을 잃고 앉은 것이라 합니다.

 

동양으로 보면 전시 지리에 인화를 겸해 가진 일본인은 더 좋은 기회를 언제 다시 만나리요, 영국이 결단만 나면 아시아주에 모든 영국인의 세력은 다 그림자만 남을 것이니 남양군도까지 모든 세력이 다 일본인의 수중에 들어가고 말 터인데, 중국이 아직도 정돈이 못 되고 본즉 그대로 두고는 다른 경영을 하기가 극히 어려울 것이라. 그러므로 중국과 평화를 맺기 위하여 일본이 은근히 애를 쓰는 중이나 중국이 불응하매 어찌할지를 모르는 모양이외다. 만일 중국을 침점시킬 수 있으면 곧 남양군도에 모든 영국 영지를 다 점령할 터이나 아직은 감히 못하고 모든 영국인의 세력을 꺾기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계획을 많이 쓰는 중이니 이대로만 나가면 일본인의 소원을 또 이룰 듯하나 또 한 방면으로 보면 일본인이 진퇴양난의 형편에 처한 것 같소이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미국의 활동이 일본인의 후환을 막기로 내정인 고로, 이번에 스팀슨 씨와 닉슨 씨를 정부내각원으로 택임한 것이 아주 새 정책의 발표입니다.

 

영국서는 여기 와서 대선전을 하여 미국이 자기를 도와서 독일을 치자고 하나 중국을 도와서 일본을 대항해야 한다는 공론이 또한 많은 고로, 아마 필경은 영, 미 합동하여 양방으로 대항 착수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루스벨트 대통령이 제3차 후보자로 반대는 많을 것이나 다시 피선될 것 같으니, 그 후 미국정부에서 아마 대항할 정책을 진행할 모양이니 구경할 만한 시기가 가까워옵니다.